데이즈드 코리아 DAZED KOREA 9월호 (2023)

< 인터뷰 >

✨ KIM TAE RAE

김태래의 미소는 실감하는 것.
방긋, 활짝, 함빡, 씽긋. 그의 입꼬리가 망설임 없이 올라가다 가장 적절하고 예쁜 자리를 찾을 때 저절로 나는 소리. 웃음을 아끼지 않는 태래의 그런 표정은 일종의 화답과도 같다. 더 좋을 것도 없는 화답. "화면에 잡힐 때 어떤 제스처를 하고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를 연구하고 있어요. 저에게 가장 잘 맞는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과정인 것 같아요." 그가 무대에서 유독, 유난히 그리도 잘 웃는 이유를 좀 알 것 같기도. 2002년생, O형, 인디언 보조개와 대조되는 오른쪽 눈꼬리 아래의 작은 눈물점.
2023년 청춘의 얼굴로 대변될 제로베이스원에서 보컬을 책임지고 있는 든든한 그가 동시대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많이 흔들리고 초조하고 불안하고 힘들 때도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걱정하던 일은 모두 해결되고, 본인은 그동안 더 단단해져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지나고 나면 모두가 빛나는 청춘이 되어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무대마다 스스로의 목소리로 자신을 증명한 태래가 말한다. 그 어느 때보다 흔들림 없이, 확고하게. 여름에 태어난 그가 스무 번의 여름을 지나 맞이한 스물한 살의 여름에, 비로소 꽃망울 터지듯 뱉을 수 있었던 말.
올해의 여름은, 청춘은 무엇보다 태래의 얼굴이다.

 

< 화보 >